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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연말회고: 팀장으로서 마인드셋

반강제로 팀장이 되어 회피하던 상반기, 컨퍼런스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하반기에 개발문화를 만들어가며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 마인드셋으로 팀과 함께 성장한 이야기

들어가며

2025년은 제게 특별한 해였습니다. 이번 회고에서는 팀장으로서의 마인드셋 변화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간 개발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상반기: 팀장, 그거 제가 왜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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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팀장 직책을 맡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발에만 집중하고 싶었고, 팀원들을 관리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상반기에는 (팀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팀원 관리보다는 제가 하고 싶었던 기술적인 일들에 집중했습니다.

🛠️ 상반기 주요 작업

  • 알림 시스템 개선
  • MongoDB 샤딩키 재설계
  • RabbitMQ 클러스터링

성공적으로 상반기 작업들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 노잼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모든 일이 하기 싫고, 반복적인 업무가 지겨운 나날들이 이어졌죠.


전환점: “환경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번아웃 직전, 동료의 추천으로 컨퍼런스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에게 많은 원동력을 주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QnA 시간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빅테크처럼 개발문화도 없고 트래픽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사분의 대답은 명쾌했습니다.

🔥 “환경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한마디가 팀장으로서의 마인드셋을 다잡게 해주었습니다.


하반기: 개발 문화 구축

하반기의 목표는 명확해졌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성장이 아닌, 팀원 전체의 성장을 위해 개발문화를 만들어가자!”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 이라는 마인드로 세 가지 개발문화를 도입했습니다.

1. 주간회고 도입

상반기에 제가 진행했던 기술적 작업들을 팀원들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팀원들도 신규 기술이나 자신이 알고 있던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주간회고를 통해 얻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팀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기술적 문제가 무엇인지와 KPT를 진행하면서 업무 개선할수 있는 방향을 공유할 수 있었고, 저 또한 이전에 했던 작업들을 되돌아보면서 다른 개선 포인트가 없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Git MR(Merge Request) 도입

부끄럽게도 저희 회사는 MR 없이 개발 브랜치에 바로 커밋하고 있었습니다. 코드리뷰하는 사람도 없었고, 모두 하나의 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다른 팀원의 소스를 볼 접점이 없었어요.

이대로는 개발적으로 성장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MR을 도입했습니다. 코드리뷰가 활성화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능이나 공유하고 싶은 코드가 있으면 MR을 만들어서 주간회고에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주간 스프린트 & 데일리 스크럼 👉 도입과정 보기

저희 팀은 각자 다른 서비스를 맡고 있다가, 신규 서비스나 지원이 필요할 때 TFT를 구성해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신규 서비스 작업이 끝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었어요. 서로 코드 컨벤션이 맞지 않거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간 스프린트와 데일리 스크럼을 도입했습니다. 전날 이슈가 있었는지 공유하고, 주간 스프린트를 통해 서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함께 성장하는 것의 가치

이러한 개발문화를 저희 팀에 조금씩 적용해가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지만,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 팀원들이 올해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최고의 동료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개인의 성장이 아닌 팀원들과의 성장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6년 다니면서 가장 재미있던 한 해였어요.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팀장으로 있는 한 올해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P.S. 마지막 주간회고 때 팀원들과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정말 따뜻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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